“음악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 등록 2010.08.20 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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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한 피아노 연주로 봉사하는 유학생 권효진 양

 
환자들을 위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봉사하는 유학생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 코르사코프 국립음악원 부설 영재학교9학년을 마치고 올 9월 10학년에 진급예정인 권효진 학생(만 17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다부진 소녀이다.

방학을 이용하여 지난 6월 말 한국에 들어온 효진양은 두달간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봉사를 하고 있다.

아직은 어려 또래 친구들과 노는게 더 좋을 법도 한데 “무대에 서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하는 권양의 연주는 봉사의 따뜻한 마음과 실력까지 더해져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 방문객들까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병원 로비에서 주 1회 1시간 열리는 연주는 다양한 장르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권양은 피아노를 좋아하여 각종 대회에 입상하면서 피아니스트로서 장래희망을 꿈꿔왔다. 만11세 때인 6년전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으로 혼자 유학을 떠났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주야 말로 관객과 하나가 되는 중요 요소예요. 제가 즐기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듣는 분들도 그 음악에 공감을 하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해서 연주에 임하고 있다.

레파토리 18번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Evgeny Onegin’ 를 완벽하게 재연해 내는 연주 실력은 이미 핀란드 국제페스티발, 에스토니아 나르바 쇼팽피아노 콩쿨대회 등 국제대회에서도 입상하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26일 연주를 마지막으로 러시아로 돌아가 2년간 공부를 더 하게 되며 유학을 마친 후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길 계획이다. 좀더 깊이 있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겠다는 욕심과 피아노의 거장 백건우처럼 되고 싶다는 그녀의 행보가 앞으로 기대된다.

한편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음악회를 자주 열어 음악전도사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아프고 고통받는 환자분들을 위한 연주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미숙 기자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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