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아시아연극제

  • 등록 2010.07.29 0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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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 인터뷰

 
▲ 사무국장 황윤동 
첨단산업도시 구미시가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개최되는 제1회 삼족오아시아연극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국제연극제인 삼족오아시아연극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무국 스텝들을 만나 국제연극제를 개최하기까지의 긴 여정에 대해 들어보자.

[추진위원회사무국 사무국장: 황윤동]

Q: 삼족오아시아연극제는 어떠한 행사인가?

A: 8월 금오산도립공원 분수공원을 떠들썩하게 만들 제1회 삼족오아시아연극제는 구미시와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삼족오아시아연극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연극제이다. 축제기간은 8월6일부터 12일까지 총 7일간 펼쳐지며, 크게 홍보기획행사(7.30일~8.5일), 공식행사, 삼족오프린지페스티벌, 부대행사로 나뉜다. 공식행사는 국내 4팀과 해외 4팀, 삼족오프린지페스티벌은 국내 9팀, 홍보기획행사는 국내7팀 이렇게 총 24팀이 참가하여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Q: 이번 행사에는 주로 어떠한 공연들이 있는가?

A: 4달여간 공개 공모와 작품심사를 통해 선정된 공연들이 야외무대에 적합한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인지, 공연의 퀄러티 그리고 공연팀의 예술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해외팀의 경우 퀄러티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연되는 작품을 중심으로 섭외하였다. 이 외에도 연극 외에도 마임, 서커스, 무용극, 인형극, 마술 등 다양한 공연들로 구성하여 금오산 분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축제장소가 금오산도립공원 분수공원인데 혹시 특별한 이유라도?

A: 100%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국제연극제는 드물다. 연극은 극장을 중심으로 공연되는 장르이고 날씨나 행사운영 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극장이라는 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오픈된 장소에서 관객들이 편한 옷차림과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며 같이 호흡하는 것이 시민참여축제가 지향해야 하는 바라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금오산도립공원은 구미시민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휴식의 장이다. 사무국에서는 이번 축제가 모든 시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는 공간을 선택했다.

Q: 해외참가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A: 마마고토의 공연은 배우 1인이 7인의 연기를 펼치며 여자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다. DAZZLE의 작품은 댄스와 연극이 융합된 장르로 일본의 특색을 보여주는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공연이다.

DAZZLE의 경우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이번 한국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동경 내 DAZZLE 팬들이 이번 공연을 보기위해 구미를 방문 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캄보디아의 PPS는 서커스와 연극이 합쳐진 장르로 역시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대개 국내연극제는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예술가들의 공연팀과 교류가 적은 편이었다. 러시아팀은 펜싱을 스토리화하여 무대펜싱이라는 다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공연을 펼친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이미 공연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알려진 게 없어,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색다른 공연이 될 것이다.

Q: 해외초청팀 4팀 중 러시아팀이 포함되어 있다.

A: 아시아 연극제라는 명칭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축제의 취지는 아시아연극과 아시아의 가치를 중심에 놓겠다는 것이지 여타의 지역은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아시아 연극이외에 한 개의 대륙을 정하여 아시아 +1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연극제에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다.

해외참가팀으로 러시아팀이 포함된 것은 아시아의 중심인 우리민족의 시원을 바이칼 호수로 보는 설에 따라 제일먼저 바이칼 호수가 위치한 러시아의 연극을 소개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현대연극을 이야기 할 때 러시아연극을 빼고 이야기하기 힘들만큼 그 영향력이나 작품의 수준이 뛰어난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Q: 축제 참가팀들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는가?

A: 3월초부터 6월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협회, 구미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문화재단 외 여러 문화축제관련 사이트에 국내참가팀, 프린지페스티벌, 부대행사 참가 공고를 게재하였다.

공모 결과 국내참가작으로 27개 팀이, 프린지페스티벌은 20개 팀이 지원하였다. 이들 팀들이 제출한 공연소개서와 영상,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야외무대의 적합성, 공연관람 대상, 공연의 퀄러티, 지원 팀의 공연이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여 국내팀 4팀, 프린지페스티벌 9팀을 선정하였다.

일본팀의 경우 일본 동경아트마켓(TPAM)에 가서 여러 공연들을 직접 관람하고 참가제안서를 전달했다. 일본은 한국공연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캄보디아 PPS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연극협회의 도움을 받아 섭외, 선정하였다.

현지 상황이 유선 또는 서면 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힘든 여건이었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성사된 케이스다. 러시아팀의 경우 사무국 스텝의 지인이 러시아에 체류 중이었기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쉐프킨 연극대학의 강사와 교수들로 이루어진 Flash팀을 섭외할 수 있었다.

Q: 축제 참가팀 중 지역 극단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현재 축제를 주관하는 추진위원회 사무국은 구미연극협회의 인력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 연극인들은 거의 모두 구미연극협회 소속으로 이번 축제에는 공연에 참여하기보다 축제를 준비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단체들의 작품들이 대부분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것으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연극제의 특성과 맞지 않는 점도 있다.

Q: 마지막으로 제1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된다고 들었다.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으로써 삼족오아시아연극제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다.

A: 사실 이번 축제는 20여 년간 기획되고 준비된 작업이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축제이니만큼 나뿐만 아니라 사무국의 모든 스텝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축제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매해 개최될 축제이기에 첫 회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 해가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한다.

일반적인 지역예술행사를 넘어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같이 만들어내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국내 예술단체들과 해외단체들이 예술적 영감을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이를 통해 국내 예술단체들이 해외진출을 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축제이길 바란다. 더불어 아시아 예술인들의 심장부가 문화도시 구미가 되길 희망한다.
정미숙 기자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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