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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윤 대통령, 상대의 계략에 맞설 인물을 찾아라

 

 

 

칼럼

 

 

                 윤 대통령, 상대의 계략에 맞설 인물을 찾아라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위나라 관구검은 고구려(동천왕)를 침공하여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어서 한국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인데 훗날 사마사와 싸우다가 힘없이 패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관구검을 위나라의 마지막 충신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 역사에 깊숙이 들어가 보면 그는 성공하지 못한 관리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치에서 백성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집권당(여당)이 상대(야당)의 계략을 모르면 실패한다. 집권당이 야당의 계략을 미리 감지하지 못하거나 거기에 빨려 들어가면 국가를 통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집권당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야당은 이 틈을 노려 정권 탈취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윤석렬 정부에서는 야당의 계략을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장량이나 제갈량 같은 인물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세계 역사를 보면 어느 국가에서나 가흑한 착취에 저항하여 일어난 민중의 봉기는 한 때에는 욕을 먹었다 하더라도 후세에는 높은 평가를 듣게 마련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란 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시 한 말이다. 여기에다 ‘고려연방제’란 말이 덧붙혀지면서 사회주의 국가로 간다는 말로 많은 국민들은 인식하게 되었다. 사실 문재인 정권 5년동안 상당한 분야에서 그쪽으로 간 부분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를 반대한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날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적폐란 명칭으로 윤석렬 정권은 원상회복을 도모하고 있지만 워낙 범위가 넓고 깊어 기대만큼 성과를 얻을지는 알 수 없다.

 

미국 루스벨트는 대선 당시 수세에 몰리는 느낌이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를 참을 수 없을 만큼 융통성 있는 인물이었다. 공화당의 대통령의 후보였던 토머스 듀이는 루스벨트에게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 루스벨트가 상대를 대하는 스타일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자기 방어술인 유술에 매우 닮았다. 유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조용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자극하여 상대가 먼저 공격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상대방이 달려들어 치거나 낚아채거나 뒤로 밀려고 할 때 그 힘이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 적절한 순간에 교묘하게 앞 뒤로 움직이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힘에 밀려 균형을 잃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넘어지지 않는다 해도 쉽게 반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은 약점이 된다. 이 약점을 과감하게 공격하면 상대는 무너진다. 윤석렬 대통령도 정치를 그렇게 해보라.

 

일본 최고 무사로 기록된 ‘미야모토 무사시’는 유술의 명인이다. 프랑스 ‘나폴레옹’이 병력 규모가 적은 자신의 군대로 병력 규모가 큰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동맹군을 무너트린 것도 바로 유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손자병법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최악이라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두려울 뿐이라 해도 두려워 마라.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 마라. 자원이 없을 때는 지략에 의지하고 기습을 당했을 때는 기습으로 적을 잡는다.’ 정치에서도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유술은 대단히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검수완박 등 야당의 성급한 공격은 정권을 빼앗겼다는 불안감에서 감정적으로 나온 것이며, 문재인 정권의 적폐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감정에는 헛점이 있기 마련이다. 적군의 헛점은 아군에게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야당의 공격은 처음에는 강해 보이지만 공격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그것이 국민의 지지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격안에 숨어 있는 약점과 불안함이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이 쉽게 먹힐 수 있도록 적군의 사기가 무너질 때까지 작전 개시를 미루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말이다.

 

야당이 사소한 것을 갖고 윤석렬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전쟁의 기술’에서 보면 차기 집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속임수나 바르지 못한 정치는 절대도 적(敵)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윤석렬 정부는 공산주의식 선전선동에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 장량이나 제갈량 같은 인물을 전국에 공개 모집해서 찾아라. 윤석렬의 정부에는 상대(야댱)의 계략에 맞설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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