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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권력욕이란 마술적인 바늘이 뇌에 박히면 폭군

 

 

 

칼럼

 

 

     권력욕이란 마술적인 바늘이 뇌에 박히면 폭군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일본은 전국시대 <‘오닌(應仁)의 난’이 시작되는 오닌 1년(1467)부터 오다노부나카가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의 마지막 쇼군(將軍)인 아사카가 요시아키(足利義昭)을 앞세우고 도성인 교토에 들어간 에이로쿠(永祿) 11년(1568)까지>의 영주들은 저마다 지역 권력을 형성하고 싸움을 거듭했다. 이처럼 끝이 없는 전쟁에서 가족과 재산을 잃은 백성들은 전쟁이 없는 영원한 평화를 갈망하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가 여기에 합당한 인물로 부각되면서 백성들의 열망에 힙 입어 이에야쓰는 300년 태평세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본에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다이보(大望)’는 정치인들이 벌리는 전쟁은 과욕의 결과물이며, 그렇게 얻은 권력이나 물질도 결국 허망한 뜬 구름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고래로 정치의 1차 목적은 백성을 먹여 살리는 데 있다. 역사를 보면 왕조가 멸망할 때 유민이 대거 발생하고, 그 동란 속에서 유민을 먹여 살리는 두령이 나타나 옛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만든다. 다시 말해 백성을 먹여 살릴 능력을 잃어버린 왕조에 대해서는 천명을 바꾸어 버린다. 이른바 혁명이다. 그리고 다른 능력자에게 천명을 내리는 것이다. 오늘날이라고 무엇이 다르다 할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영웅을 잃고 난세를 만나 어디론가 표류하고 있는 모양새다. 난세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윤석렬 대통령 당선자에게 환호한다. 고대에서 중세 그리고 근세를 지나 최첨단 과학시대인 오늘날에도 한반도 북쪽 지역에서는 진(秦)나라 제국과 같은 한 사람의 절대 권력으로 통치되고 있다.

 

 

참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 공산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분명히 난세이다. 문정권에게 묻는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권력이 국민들을 위압하고, 친북 좌파가 아니면죄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처벌한 일은 없는가? 5년간 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의 아집을 끝없이 가득 채우려는 아둔한 짓을 한 일은 없는가? 보도에 따르면 확인된 것만 김정숙 의상이 178점(코드만 24벌, 롱재킷 30벌), 소품 297점, 브로치 1개 값이 2억원이라는데 사실인가? 권력이 국민 위에 얹혀질 때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다.

 

 

쇠를 두들겨 칼끝을 예리하게 하면 자신도 쉽게 해(害)를 입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모르는가? 권력은 황금과 보물처럼 가질수록 더욱 탐욕에 몰입하게 되나니, 권력으로 교만에 빠지면 허물을 남기게 된다. 권력욕이란 마술적인 바늘이 뇌에 박혀버리면 폭군이 된다. 권력은 국민이 바라는 공을 세웠을 때 떠나는 것이 천명의 도리이다. 권력을 쥐고 돈에 탐욕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괴물이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항아리가 바로 재물과 권력이다. 한국 사회가 혼탁해진 원인도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보기 때문이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얻었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얻어진 결과만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수단과 방법이 다 동원되는 한탕주의에 오염돼 있다.

 

 

세계 역사를 보면 권력이든 돈이든 과욕은 항상 불행을 초래했다. 적당하다 싶을 때 손을 놓아야 하지만 인간의 과욕을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자기의 목숨을 오래도록 살리고 싶은 것은 진시황만이 가진 욕심이 아니라 보통 사람도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무한한 생명이 무엇인가 반문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다. 무한한 것은 참다움 밖에 없다. 참다움이란 무욕의 생활임과 동시에 일체를 평등하게 보는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을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자기 본위로 살려는 의지도 항상 다투어 경쟁하려 하고 또한 마음을 밝히려는 공부는 하지 않고 하찮은 지식으로써 자기 만족의 울타리를 쳐놓고 사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로 사는 사람은 유한적인 쾌락을 맛볼 지는 모르나 청정하고 무구한 삶의 경지를 체담하지 못한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폭군 정치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처벌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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