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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촘촘한 거물망 빠져 나갈려는 상어떼

 

칼럼

 

 

  촘촘한 그물망 빠져 나갈려는 상어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돈의 심리학’이란 책을 저술한 독일의 작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뤼디거 달케’는 오로지 돈을 벌어야 하는 관점에서만 돈을 바라보고 있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인간이 돈을 심리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며,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심리학적, 통찰력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돈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미국의 한 경제 전문 기자는 “사회에서 돈이 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기술한다. “돈이라는 교환 수단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한 달도 채 안 되어 공황 상태에 빠지고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물론, 돈에도 한계가 있다. 노르웨이의 시인인 ‘아르네 가르보르그’는 그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음식은 살 수 있지만 식욕은 살 수 없고,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고, 푹신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잠은 살 수 없고, 지식은 살 수 있지만 지혜는 살 수 없고, 장신구는 살 수 있지만 아름다움은 살 수 없고, 화려함은 살 수 있지만 따뜻함은 살 수 없고, 재미는 살 수 있지만 기쁨은 살 수 없고, 지인은 살 수 있지만 친구는 살 수 없고, 하인은 살 수 있지만 충직함은 살 수 없다.” 돈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지면, 즉 돈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견해를 가지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돈에 대한 인간은 탐욕은 자신에게 만이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대물림 할려는 탐욕이 적지 않다. 국세청이 탈세나 불법증여 등을 막기 위해 촘촘한 그물망(당신의 은행 통장을 국세청이 가지고 있다면?)을 쳐 놓았지만 이를 모르는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기업이 한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내부 정부를 들고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현금으로 수억원을 몰래 주고, 해당 사모펀드에 투자했지만 증여세는 내지 않았다. 부동산·주식과 달리 펀드 출자금 같은 금융상품은 세원 포착이 힘든 점을 노렸다. 국세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30대 청년인 B씨는 사업 아버지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 수억원을 빌려 사업을 했다. 아버지가 담보를 제공했지만 채무 당사자는 B씨였기 때문에 여기에 발생한 이자도 B씨가 내야 했지만 아버지가 수년간 이자를 대신 갚아줬고 B씨 아버지는 원래 담보로 제공했던 부동산을 판 돈 수십억원으로 대출 원금까지 대신 상환했다. 국세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프랜차이즈의 숨겨진 실소유주인 C씨는 수년째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체납자다. 자신이 가진 돈은 없지만, 20대 자녀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신 이름으로 운영하면 발생한 소득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C씨 자녀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얻은 이익으로 상가 건물 및 수도권 소재 토지를 사들여 수십억원 자산가가 됐다. 국세청은 C씨가 자녀 이름으로 소득을 빼돌리고, 가맹비 및 매출 신고를 누락했다고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도·소매 법인을 운영하는 D씨도 자녀 차명계좌로 물품 판매대금 일부를 받아 사업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 D씨 자녀는 이 자금으로 고액 상가건물을 신축하고 고가 아파트를 사는 등 자산을 불렸다. 국세청은 D씨가 자녀 계좌를 사실상 자신의 차명 계좌처럼 활용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도 많은 재산을 축적했거나, 부모에게 변칙적인 방법으로 증여받은 뒤 탈세 혐의자를 포착한 조사 결과 총 446명이라고 한다.

 

 

국세청은 탈세나 불법증여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 촘촘한 그물을 쳐 놓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상어떼들이 빠져 나갈려다가 걸린것이다. 돈에만 눈이 멀어 세상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명리학상 사주에 나타난 인간의 수명과 실제의 수명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성품이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하고 사기나 배임 등 나쁜짓을 하는 사람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나쁜 짓을 해서 체포나 처벌 받을까 두려워 가슴 두근거리며 산다면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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