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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칼럼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1) 말하지 않아도 그 뜻을 이해하는 사람. (2) 말을 해주면 이해하는 사람 (3)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정치 ‘리더’들은 어느 종류에 속할까? 적어도 리더라면 (1)에 속해야 한다. 만일 그 나라의 국민들이 편안하다면 당연히 지도자는 (1)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똑똑하고 다양한 지식과 넓은 안목과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라면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싫다 하고 다 그렇고 그런 사람이 정치판에 뛰어 든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은 짜증이 난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짜증나게 사는 국민은 북한이 아닌가 싶다. 한 나라를 손안에 틀어쥐고 통치하는 독재자는 아무리 설명해 이해하지 못한다.

 

 

 

유럽에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던 1938년 9월 히틀러와 대화를 통해 야망에 불타는 그와 대화를 해 볼려고 영국 수상 ‘네빌 쳄벌린’은 뮌헨으로 갔다. 히틀러와 평화협정도 맺었다. 그러나 그 이듬해 히틀러는 폴란드를 전격 침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중국 대륙의 여러 나라 국가가 진시황과 대화에서 얻은 것은 전쟁뿐이었다. 평화스럽게 지내자고 약속해 놓고 뒷퉁수를 쳤다. 그러다보니 진시황 자신도 언제 배신을 당할지 몰라 만리장성을 쌓았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도 스탈린도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다.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카타피도 대화로 통하는 사람이었다면 처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모두가 독재자라는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 낳은 산물이다.

 

 

오늘날 ‘알아사이드’와 진실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시리아가 엄청난 피투성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 역사적 사실로 엄연히 기록돼 있는데도 북한의 3대 세습 김정은 독재자를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이 독재자가 아니었다면 아프리카의 ‘이디아민’도 독재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재자와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한국에는 이런 환상을 가진 정치인이 있다. 1973년 1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의 키신저와 북월맹의 외무상 레둑토 간에 평화협정이 서명되면서 월남전쟁이 종결되고 평화협정에 서명한 미국은 그들이 갖고 있던 최첨단 전쟁무기를 당시 자유월남에 넘겨주고 서둘러 철군하기 시작했다. 이 평화협정 문서에는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다시 침공을 받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개입하겠다는 굳은 약속이 담겨 있었다.

 

 

평화협정을 이뤄낸 댓가로 미국의 키신저와 월맹 레둑토에게 세계인이 갈망하는 노벨평화상이 주어졌지만 북월맹의 레둑토는 아직 진정한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벨평화상을 거부했다. 그때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거부한 속셈을 알았던 사람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알고 있었다. 평화협정으로 미군의 철수를 기다렸던 북월맹 레둑토와 공산주의자들은 평화협정을 맺은지 2년 만에 무력으로 월남을 침공, 1975년 4월 30일 자유월남은 패망했다. 그때 월남 국민이 당한 고통과 죽음을 우리 젊은이들이 알기나 할까? 남북으로 갈라진 베트남이나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는 꼭 빼닮았다. 게다가 북한을 통치하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한반도 공산화 전략이 동일하다. 권력을 잡은 자가 권력을 놓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독재자는 죽음 앞에서도 절대로 권력을 놓지 않는다.

 

 

세계 어느 나라도 독재자와 대화를 해서 평화를 이루어 낸 나라는 없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력이란 정부에 의해 개인에게 부여된 공적이고 정치적인 힘을 뜻하며 이를 라틴어로 임페리움(imperium)이라고 한다. 임페리움은 가공할 사치를 가져다 준다. 그러므로 독재자는 임페리움의 맛을 알면 절대로 독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독재자의 한 가지 공통된 점은 마지막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히틀러, 리비아의 카타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건국 이후 한국의 대통령을 보면 임기 종료후의 삶은 대부분 불행하다. 전술한 (3)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닐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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