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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 ‘2020 농림어업총조사’ 실시에 따른 “농산어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연호 동북지방통계청 구미사무소장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는 말을 신문지상을 비롯한 대중매체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와 함께 언급되곤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9월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 9,105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기록이다.

 

6월 3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198위)이다.

 

한편, 고령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65세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5.8%로 일본(28.4%), 이탈리아(23.3%), 포르투칼(22.8%)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의 경우는 훨씬 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전국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104만 5,708명)로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14.9%p 높아졌다. 농촌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지역 10세미만 인구는 2009년에 14만 2,228명에서 2019년 63.9%감소 한 5만1,205명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의 저출산 현황을 간접적으로 유추 해 볼 수 있는 단면이다.

 

농촌지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방치할 경우,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쾌적한 여가·휴양·거주의 공간, 메마른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공간으로써의 긍정적인 기능을 살리지 못하는 우를 범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농촌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거 기반의 정책수립으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젊은 청춘들이 농촌으로 돌아오는 정책수립이 절실하다.

 

마침, 올해는 5년 주기로 돌아오는 『농림어업총조사』를 실시하는 해이다.

이 조사는 전국의 농림어가 규모, 구조, 분포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기본통계조사로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총조사의 기준시점은 2020년 12월 1일 0시 현재이고, 조사기간은 11월 23일(월)부터 12월 18일(금)까지 총 26일간 실시된다. 인터넷조사를 1차적으로 11월 23일(월)부터 12월 11일(금)까지 실시하고, 효율적인 현장조사를 위해 11월 30일(월) 준비조사를 거쳐 인터넷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12월 1일(화)부터 12월 18일(금)까지 방문 면접조사와 비면접조사를 병행 실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응답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조사요원들의 개인위생 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의 우려와 걱정이 많은 분들은 인터넷조사 등 비면접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정확한 통계는 정확한 응답에서 시작된다. 정확한 응답이 없다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응답자들의 소중한 자료가 앞으로 농산어촌 정책에 적극 활용 될 것이므로 농산어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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