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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성공하는 기업, 구성원이 직무에 몰입해야

 

 

칼럼

 

 

성공하는 기업, 구성원이 직무에 몰입해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미국에서 「균형성과 지표」라는 책으로 유명한 카플린과 노턴에 의하면 기업경영에 있어서 전략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10%도 안된다고 한다. 또 미국의 캘럽조사에 의하면 75% 가량의 직원이 직무에 몰입하지 않아 미국에서만 매년 손실액이 3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조직목표 달성의 키(key)는 경영자나 관리자가 얼마나 미래를 잘 예측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을 얼마나 잘 짜는가에 달여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그 전략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몰입하는가에 달려 있다. 쉽게 설명하면 어느 학생이 그냥 공부를 하는 것과 공부에 몰입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두 학생의 실력이나 성적을 비교해 보면 공부에 몰입하는 학생이 월등이 우수하다. 미국의 한 연구조사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구성원들이 몰입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손실은 막대하다. 심한 기업은 구성원 인건비의 거의 절반이 효과없이 낭비되기도 한다고 한다.

 

 

전략은 회사의 목표달성 방식을 계획하고 어떻게 실현할지를 알려 준다. 성공하는 경영자가 보다 완벽한 전략에 몰입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옛부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수는 사전에 이길수 있는 전략을 짜는데 몰입한다. 즉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패퇴일로에 있는 적을 쳐서 이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장수는 패하지 않을 위치에서 적의 패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실천하여 승리한 사례를 보자. 오다 노부나가의 다케다 성(城) 공략은 「천하포무(天下布武)」의 깃발 아래 천하통일을 시도하던 노부나가의 숙명적인 적(敵)은 가이의 맹장 다케다 신겐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다케다 신겐을 두려워 해 정치, 외교, 군사 면에서 깊은 속을 알 수 없었던 다케다 신겐에게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 나올 수 없어 깊은 바다와 같은 까닭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에이로구 8년(1565년), 오다 노부가나는 전략의 하나로 조카 딸을 양녀로 삼아 다케다 신겐의 대를 승계할 아들 가츠요리에게 혼인 동맹을 맺었다. 가츠요리가 사망하자 적자 노부나가를 다케다 신겐의 다섯 살 된 막내 딸 마츠히메와 전략 혼약을 맺어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이렇게 유지되던 오다 다케다의 전략 동맹은 먼저 쿄토에 입성하여 기나이, 야마시로, 야마토, 카와치, 이즈마, 세츠츠 등 여러 지역을 지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미카타가하리 전투에서 오다 도쿠가와와 와대 다케다의 혈투 끝에 결국 다케가 신겐은 죽음을 맞았다. 오다 노부나가는 나가시노 전투에서 가츠요리가 이끄는 최강의 다케다의 기마군단을 철포로 완전히 격파했다.

 

 

이 전투에서 장수와 병사들을 대부분 잃은 다케다 가(家)는 간신히 목숨만 유지했다. 손자병법에서는 아군의 병력으로 적군에게 공격을 가할 때 마치 돌로 알을 깨뜨리는 것과 같은 공격은 실(實)로써 허(虛)를 찌르라고 했다.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술탄 바예지드 1세의 탄압에 저항하기 힘들었던 동로마 황제 요한 네스 6세는 티무르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1404년 7월 20일 이슬람 세계를 대표하는 티무르군과 바예지드군은 소아시아 서쪽 카라 평원에서 대치하였다. 전력은 서진하여 양카라를 먼저 점령한 티무르군이 우세했다. 티무르군은 몽골 기마궁병으로 편성되었고, 7개의 군단은 티무르의 용맹한 아들이 통솔하고 노련한 장수들이 보좌하고 군사들은 오로지 승리에만 몰입하고 있었다.

 

 

이에 반하여 바예지드군은 예니체리 군단이라 불리는 소수의 친위군 외에 여러 번주들의 병사와 몽골과 서유롭에서 고용된 용병군이 섞여 있는 이른바 전략도 없이 그냥 싸움에 나온 불안전한 부대편성이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바예지드군은 오스만 제국군의 철통같은 규율 아래서 싸우는 티무르군 기마궁병의 강력한 기동력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재대로 싸움도 해 보지 못하고 몽골과 서유럽인 용병은 달아났다. 그리고 평소 바예지드의 가혹한 통치에 반감을 품었던 병사와 번주들도 모두 전장을 이탈하어 도망쳤다. 결국 바예지드는 싸움에 패하여 티무르의 포로가 되었다. 티무르와 바예지드 두 영웅의 대결은 치밀한 전략으로 승전에 몰입한 군대를 가진 티무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러한 교훈처럼 오늘날 경쟁 사회에서는 회사의 목적 및 목표와 경영 환경 등에 맞게 조직(organization)을 확립하고, 경영 전략에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 직무에 몰입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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