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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 다라국의 후예들 제2부 제37회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2부 제37회

 

 

다라국의 후예들

 

 

 

어느 날 자타국(子他國 : 창녕)에서 사신이 다라국에 왔다. 거타지왕은 사신을 정중히 궁궐로 맞아드렸다. 자타국에서 사신이 다라국 거타지왕을 찾아온 까닭은 자타국(창녕) 왕의 딸(공주)을 다라국(합천)의 왕에게 받치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타국 왕의 친서를 받아본 거타지왕은 싫어하지 않았다. 자타국이 다라국과 사돈관계를 맺자고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다라국의 국력이 강해지면서 다라국과 사돈관계를 맺음으로서 전쟁을 피하고 나라의 안위를 모도해 보고자 한 것이다. 다라국 거타지왕이 자타국왕의 딸을 후실로 맞아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이 사돈관계가 되었다는 소문이 가라국(김해) 왕의 귀에 들어가자 그동안 기회를 노리던 가라국에서는 8천의 병력으로 자타국(창녕) 침공의 길에 올랐다. 다라국 거타지왕은 이미 가라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던 터이라 군사의 수가 2만5천이나 되었다. 다라국 거타지왕은 용맹한 진백(眞伯) 장군을 자타국(창녕) 왕으로 변장시켜 선봉에 세우고 여기에 장수로 훈련을 받은 초란(草蘭) 장수가 동행하였다. 2만5천의 군사를 1만씩 상군, 하군으로 나누고 3천은 장창대를 조직하고 2천은 철기대를 조직하여 가라국(김해) 군사와 맞서 싸우기로 하였다.

진백 장군은 하군을 지휘하는 책임을 맡았다. 자타국에서는 왕자 아빈(兒彬)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선봉에 나섰습니다.울긋불긋한 자타국(창녕) 군사의 깃발이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에 펄럭거렸다. 강을 사이에 두고 가라국 군사와 다라국과 자타국 연합군이 서로 대치하게 되자 자타국(창녕)의 왕자 아빈(兒彬)이 지휘관으로 선두에서 지휘를 하고 있었다. 가라국의 한 무리는 이미 배를 강에 띄워 자타국 군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자타국(창녕)과 다라국(합천) 연합군은 가라국(김해) 군사들의 도하(渡河)를 저지하기 위하여 화살을 비오듯 쏘아대었으나 가라국(김해) 군사들은 완강하게 맞서 화살을 쏘며 도하(渡河)를 시도하였다. 가라국(加羅國) 군사들의 일진은 이미 강을 도하(渡河) 하는데 성공하여 자타국(창녕) 군영으로 화살을 쏘며 공격해 오고 있었다.

가라국(김해) 군사들과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 연합군의 치열한 전투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자타국 군사들은 이미 도하(渡河)에 성공하여 왕자 아빈(兒彬)의 지휘에 따라 함성을 지르며 가라국 진영을 향해 돌진하였다. 가라국 군사들이 쏘는 화살은 비오듯이 자타국 군영에 떨어졌고, 휘두르는 장창이 햇볕에 섬광처럼 번쩍거리면서 가라국 군사들의 머리는 추풍낙엽처럼 땅에 떨어졌다. 다라국(합천)에서도 이 전쟁이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거타지왕이 친히 전쟁에 참가하였으나 선봉에 서지는 않았고 하군(下軍)을 지휘하였다. 가라국(김해) 군사들은 필사적으로 화살을 쏘고 장창을 휘두르며 다라국과 자타국 연합군과 맞서 싸웠으나 아무래도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 연합군을 이기기에는 힘이 부치었다. 사기가 충천한 다라국과 자타국 연합군은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이 가라국(加羅國 : 김해) 군사들을 참살하였다.

“저기 붉은 깃발 앞에서 지휘하는 자가 자타국 왕이다! 저 놈을 사로 잡아라”

하는 가라국(김해)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공격하자 자타국(창녕) 왕자 아빈(兒彬)도 용기가 충천하여 미친 듯이 가라국(加羅國 : 김해) 진영을 향해 돌진하였다. 그러자 가라국 군사들은 패배하여 달아나기에 바빴다. 다라군에서는

“공격하라! 공격하라!”

하는 고함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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