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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남-북, 한반도 주인은 어느 쪽일까?

 

 

칼럼

 

 

              南∼北, 한반도 주인은 어느 쪽일까?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한비자(韓非子)는 전국시대 때 한(韓)나라 여러 공자 중의 하나인 한비(韓非)의 저자이며 한자(韓子)라고도 한다. 비록 말더듬이여서 말은 잘하지 못하였으나 한비자는 저술에는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찍이 조국인 한나라가 점차 쇠망할 것을 알고 왕에게 글을 올려 간청하였다. 그러나 왕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아 어지러운 정치를 바로 잡지 못하고 한나라는 쇠망의 길로 들어갔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현명한 신하의 간언을 듣지 않고 간신에 의해 오히려 충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어 죽이거나 유배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나라는 반드시 멸망했다. 반면 쇠망한 나라가 현명한 신하의 말을 들고 부강한 나라가 된 경우도 있다. 정(鄭)나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진(秦)나라 황제는 법치를 내세웠지만 백성을 위한 법이 아니라 황제를 위한 법이였기에 만리장성 등을 건설하느라 백성에게 가혹한 세금과 부역을 강요했다. 그러자 각지에서 군웅이 반란을 일으키자 진나라는 멸망했다.

 

 

나라가 멸망에 이르자 황제는 “아아, 내가 이 사람(한비자)을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했다. 한비자는 자신의 저서 제5권 「망징(亡徵)」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주가 결단력이 없고 일을 성취시킬 능력이 없으며, 물 흐르는대로 자연스럽게 선악(善惡)을 결정하지 못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침이라는 것이 서 있지 않는 나라는 멸망합니다. 또 법규에 따르지 않고 함부로 형벌을 가하고 언설에 능한 자의 실적을 조사해 보지도 않고 그 문장이나 말이 군주의 뜻에 맞는다고 하여 무조건 등용하면 그 나라는 멸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군주의 성품이 지나치게 강하여 남과 화합할 줄 모르고 간하는 자를 물리치며, 남을 공격하기를 좋아하고, 국가의 이익을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그 누구도 자기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나라는 멸망합니다.

 

 

이 말은 아랫 사람은 아예 버리고 좋은 의견이 있어도 말하지 않으며, 군주에게 과실이 있어도 자기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과실이 있어도 잠자코 보고만 있다는 뜻이다. 한비자는 어리석은 군주를 설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말하면서 군자는 말함을 두려워하여 경솔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명장이며 충신 오자서는 오나라 왕 부차의 신하로서 월나라가 장차 오나라의 근심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바 있어 서둘러 월나라 구천을 공격, 멸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나라왕 구천은 첩자를 통해 이를 알고 여러 가지 책략을 써서 오나라 재상 비(嚭)에게 오자서를 이간질 했고, 오자서는 충심으로 오나라왕 부차에게 수 없이 월나라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으나 의견은 받아 들여지지 않고, 도리어 오나라왕 부차의 노여움을 사서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오자서는 죽을 때 ”장차 이 오나라는 월나라에게 멸망할 것이다. 내가 죽거든 내 눈알을 빼내어 왕궁의 동쪽 문에 걸어두라. 이제 월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침입해 와서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겠다.“ 하고 말하며 대단히 분개했다. 과연 오자서의 말대로 오나라는 월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한비자는 군주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다섯가지 장애물을 이렇게 말했다.

 

 

첫째 신폐기주(臣閉其主) 즉 신하가 군주의 이목을 가리워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신제재리(臣制財利) 즉 신하가 국가의 재정을 제어하는 것이다. 셋째 신단행령(臣襢行令) 즉 군주의 승인이 없이 신하가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넷째 신득행의(臣得行義) 즉 신하가 사람들에게 사사로운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다섯째 신득수인(臣得樹人) 즉 신하가 파벌을 결성하는 것이다. 일본측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이 공산화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권의 상황을 보면 단순한 넌센스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미 교과서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것도,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할려고 하는 것도 그렇다. 「천하대세는 나누어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서 오래 지나면 나누어진다」라고 역사는 알려 주고 있다. 남(南)과 북(北)에서 한반도의 주인은 어느 쪽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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