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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29)·(30)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29)

서원(誓願)

넓고 넓은 마음을 펴라.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라.
서원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서원을 가지지 않은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전에 나오는 팔만 보살이 모두 서원의 보살들이다.
서원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발심이다.
발심은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의 맹세다.

지구가 내일 멸한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어라.
오늘 이 시간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가버린 시간, 오지 않는 시간에 매달리지 말라.
존재하는 지금의 이 시간이 서원의 살아있는 생의 가치다.
한결같이 평등한 우리의 존재이지만 서원이 없는 삶은 허수아비 삶이다.

얼굴만 예쁘고 속이 예쁘지 않다면 그도 허수아비다.
겉모양이 화려할수록 속은 나약하다.

이 세상 손쉽게 되는 일은 없다. 
참을성과 인욕심을 기르는 것이 서원이다.
천수천안관자재 보살이 서원이 있는 불자에게만 나타난다.
대원 본존 지장 보살님도 서원이 지중한 불자에게만 가피하신다.
동방만월세계 약사유리광 여래불도

서원이 있는 발심자에게만 소원 성취를 이루어준다. 
서원은 확신을 주는 사다리다.
서원은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성공을 주는 열쇠다.
욕됨을 참고 견디는 인욕 바라밀이다. 
바람직하고 당당한 불자는 깊은 신심으로 서원을 세운 발심한 사람이다.

부처님의 대원 경지는 모든 만생이 불성의 종자라는 사실에 있다. 
서원은 게으른 불심을 불퇴 전의 용맹심으로 바꾸는 일이다.
팔만 사천의 모든 불보살이 서원으로 인해 성불하신 것이다.
서원은 본래 구족한 불성 인간인 자기를 찾자는 맹세다.
맑고 향기로운 본래의 우리다. 
오욕의 더러운 삼독심을 부셔버리자.
서원은 성숙되고, 고결한 자기를 만들어가는 바른 수행이다.
자기 인생을 자기 의지로서 굳은 신념으로 살아갈때

비로소 부처님의 가피가 현현하는 것이다.
꿈과 희망, 용기가 생명의 에너지이다.

“성불은 서원이 있는 사람에게만 온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0)

대자 대비

나를 버리고 배신하고 떠나간 이를 용서하라.
응어리진 원한은 꼭 풀어야 한다.
부처님은 자기를 암살하려는 제바달다를 용서하셨다.
나를 아프게 하고 나를 슬프게 하는 이가 나의 선지식이다.
나를 아프게 하고 떠난 사람이 나를 성숙되게 하는 선지자다.
나와 경쟁하는 동료 간 동업자가 나의 스승이다.
나를 침체된 곳에서 부를 이끌어 내는 선각자다.

원수를 통해서 제고의 가치를 만든다.
나를 적대시 하는 사람을 통해서 반야를 얻는다.
내 뜻에 맞고, 내 뜻에 순종하는 사람은 나를 침체하게 할 뿐이다.
나를 괴롭히는 이가 나의 성숙함을 도우는 사람이다.
나와 시비하며, 재판하는 사람이 나의 안목을 높이는 스승이다.
나를 음해하려는 천인무도한, 제바달다를 부처님은 선지자로 보시고 대하셨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제바달다 때문에 더욱 정진하셨다고 하신다.

천차만별의 사람 중에 나에게 시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불성 인간으로 보는 것이 연민심이다.
못나고 부족하고 악독한 이도 불성 인간으로 이해하라.
부처님의 참뜻은 나를 음해하려는 제바달다를

그도 불성 인간이라고 보는 높은 안목에 있다는 점이다.
 

형제(동기)간에 부모의 유산으로 시비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나와 시비하는 이와 물질이 나의 고(苦)가 된다.
고(苦)를 여의고락(樂)을 얻는 길은 시비와 물질을 버리는 지혜다.

 

나를 배신하고 시비하는 사람은 흘러가는 물이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원인을 흘러가는 강물로 보라.
그렇게 볼 줄 아는 마음의 문을 열고 살아 가라.
나와 경쟁자가 있을 때, 발전의 기회가 온다. 
더 많은 준비와 더 많은 연구가 발전의 기회다.

배신 당하고 버림당한 내가 됨을 두려워 말라.
배신을 통해서 인간적인 깊은 내면의 세계를 속속들이 볼 수 있어지는 것이다.
극악무도한 이를 불성 인간으로 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나를 적대시하는 원인과 사람이 나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화두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본래 부처라고 하신다.
불성 인간인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라는 가르침이 “대자 대비”다.


나를 대자 대비에 맞추면 이보다 더 편한 일은 없다.
대자 대비는 무소불 외의 통치다.
부처님같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보살이다.
“허공의 무게를 달 수 있으랴!”
“바다 물을 다 마실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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